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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도시 2017 가을호

2017가을호_표지

걷고싶은도시 2017 가을호

반려동물과 도시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지음
2017년 9월

소개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이제는 동물도 사람과 함께 도시를 살아가는 어엿한 구성원이다. 이에 따라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소유물로 아끼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삶을 동행하는 ‘반려’동물로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펫팸족’이라는 말이 생겼다. 동물 복지를 고민하고 허술한 동물보호법을 개정하자는 사회운동도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반려동물의 지나친 상품화, 유기와 혐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펫숍의 강아지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고, 매년 10만 마리의 동물이 유기되며, 이들을 노린 잔혹한 증오범죄가 평범한 동네에서 벌어진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이 우리 안에 공존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 차이는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도 이어진다. 매년 여름이면 개고기 논란이 반복된다. 중성화와 성대 제거가 사람 이웃을 위한 에티켓이라는 주장과 동물 이웃의 학대라는 주장이 충돌한다. 캣맘 활동에 대한 시선도 온도 차가 크다. 누군가에겐 버려진 생명을 돌보는 따뜻한 행위가 다른 누군가에겐 동물 유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온정적인 행위로 보인다. 현행법상 죽은 반려동물은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하는데,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동물화 장장 설치가 지지부진해서 펫팸족들은 마음을 두 번 다친다. 반려동물 전용 이동수단인 펫택시도 이용이 늘고 있지만, 기존 택시업계에서 여객운수법 위반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도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한다. 키우든 그렇지 않든 반려동물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다. 우리는 어떻게 반려동물과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둘러싼 사람들의 갈등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반려동물이 사람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는 없을까? 더 나아가 반려동물도 살기 좋은, 사람 이외의 생명도 존중받는 도시는 어떤 곳일까? 이번 『걷고싶은도시』는 이런 질문에서 특집 주제를 ‘반려동물과 도시’로 정했다.

 

특집 원고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째는 도시에서만 나는 동물들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동물권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에 대한 총론 격의 글들이다. 박철우는 원래 고양이와 개를 좋아하지 않지만, 동물 이웃에 대한 관심과 의무를 갖게 된 사연을 편안하게 소개한다. 채희경은 동물보호법과 관련 선거공약을 통해 동물권과 동물복지를 조금 더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는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의 이면인 펫산업에 대한 글들이다. 펫산업은 소비자인 우리의 수요와 취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도시는 펫산업에 대한 이해와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수 없다. 최현일은 강아지 공장이라는 비윤리적 사육시스템이 번성하게 된 근본 원인과 대안을 제시 한다. 박승배와 이형주는 펫숍, 애견호텔, 동물카페 등 어느새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반려동물 관련 상업시설들을 되짚어 본다.

 

셋째는 반려동물과 함께 도시를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 김종복은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하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글을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약속과 배려가 필요한지를 묻고, 반려동물을 매개로 직원들의 관계와 회사 분위기가 바뀌는 과정을 생생하게 서술한다. 김유진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이사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사건들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데 아직 부족한 사회환경이 무엇이고, 결국 그것을 채우는 것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호혜라는 점을 환기한다. 마지막으로 김현주는 마포구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우리동생)이 반려동물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소개한다.

 

우연히도 최근 살충제 달걀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사람의 관점에서 동물을 함부로 대하면 그 피해가 결국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비싼 수업료를 치루며 배우고 있다. 이번 특집이 일상에서 사람과 동물의 공생을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걷고싶은도시』 2017년 가을호 ‘기획의 변’에서 -

 

[도시연대]걷고싶은도시 2017 가을호(통권92호)

 

 

목차
[편집장입니다]
관점이 모든 걸 바꾼다_안현찬

[특집_반려동물과 도시]
기획의 변_안현찬
01 도시반려동물과 함께 살기_박철우
02 인간과 동물보호법_채희경
03 반려동물 정책 방향 이대로 좋은가?_박소연
04 강아지 공장과 윤리적 켄넬_최현일
05 반려동물의 시티라이프_박승배
06 동물권의 사각지대, 동물카페_이형주
07 반려동물과 같이 출근하기_김종복
08 고양이 세 마리와 이사 가던 날_김유진
09 동물조합원과 사람조합원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_김현주

[시선과 관심]
<보행> 광화문광장은 우리를 기억할까?_김남주
<마을만들기> 마을을 떠나는 마을활동가_양선혜
<생활문화> 도시공원 일몰(Sunset), 삶의 질 일몰_박문호

[고정칼럼]
<도시스케치> 가뭄과 갈증_김정대
<여행하는 삶과 사람> 있고 없음의 그 차이_이호정
<아빠와 만드는 마을만들기> 내 삶을 바꾸는 DIY 공공서비스 마을플랫폼_김정호
<매체와 도시> 인상파, 근대 도시를 그리다_김민수
<도시를 읽다> 희망 또는 절망_안인섭

[독자위원 모니터링]
사회 현안과 연결되는 『걷고싶은도시』 이야기_걷고싶은도시 독자위원회 (작성: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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