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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도시 2017 겨울호

걷고싶은도시 2017 겨울호-표지

걷고싶은도시 2017 겨울호

중국동포와 도시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지음
2017년 12월

소개

 

 

도시는 이주민에 의해 만들어진다. 사람의 드나듦이 없는 도시는 없다. 누군가가 자신의 ‘고향’을 떠나와 ‘낯선 곳’에서 살아가기에 도시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 온 이들에게는 낯선 도시라 해도 도시 역시 누군가의 ‘고향’이고 삶의 뿌리가 박혀 있는 곳이기에, 떠나온 이들이 터를 잡고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도시로 들어와 버티기 힘든 이주자들은 자신과 떠나온 곳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면서 집단을 이루어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농현상이 한창일 때는 호남에서 상경한 이주자들이 그러했다.

 

현재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집단을 이루고 사는 이주자들은 중국동포다. 법무부에서 작성한 2016년 체류외국인 현황을 보면 중국동포(통계에선 한국계 중국인)들이 남자 326,662명, 여자 300,342명으로 약 62만여 명이 공식적으로 체류 중이다. 여기에 다른 방식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신 분들을 고려하면 더 많은 중국동포들이 거주한다. 경험적으로 봐도 많은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중국동포들과 마주치고 있다. 직장, 학교, 식당, 거리 등 우리는 이들과 생활 곳곳에서 직간접적으로 관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서울 대림동, 자양동 등에서는 중국동포들의 거리를 만날 수도 있다. 이렇게 가장 가깝게 만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지만 한국인의 가장 두터운 편견에 갇혀 있는 이들도 바로 중국동포들이다.

 

이번 특집기획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왜 우리는 중국동포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는 그 편견이 생기고 확산되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사회가 중국동포들의 실제 삶을 잘 모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리하여 이번 특집기획에서는 이렇게 도시에서 같이 살고 만나는 ‘타자’이면서 동시에 ‘우리’인 중국동포들의 삶을 편견 없이 그리는 시도를 하고자 한다.

 

<기획의 변>에서 한 가지 밝혀두고자 하는 점이 있다. 이번 특집기획의 저자들과 인터뷰를 해주신 구술자들 마다 ‘조선족’, ‘중국동포’, ‘조선족 동포’ 등 중국동포를 지칭하는 표현이 달랐다. 편집위원들은 어떤 단어를 써야 할 것이냐를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한 예로 조선족이라는 표현은 원래 중국 내에서 민족(Ethnic group)적 구분을 위해 쓰는 단어이다.

 

한국인과 민족적 동일함을 나타내는 조선족이란 단어를 어느 순간 한국의 영상매체와 인터넷에서는 ‘우리’보다 낮은 ‘타인’으로 그려낼 때 이 단어를 썼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조선족’보다 현재 필자가 쓰고 있는 ‘중국동포’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의 저자 신혜란은 현재 한국에서 ‘조선족’은 그들을 비하하는 느낌을 지닌 단어이지만 오히려 ‘중국동포’가 가지는 한국 중심성을 지적하며 자신은 ‘조선족’이란 단어를 반성적으로 되짚어 보자는 의미로 저서에서 사용했다고 기술했다.

 

이처럼 현재 한국에서는 중국동포들을 지칭하는 통일된 단어는 없다. 편집위원들은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한국에서 중국동포들이 지니는 의미 그리고 한국인들이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 등 복잡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여 저자 혹은 구술자들이 쓴 표현을 통일시키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 『걷고싶은도시』 2017년 겨울호 ‘기획의 변’에서 -

 

 

[도시연대]걷고싶은도시 2017 겨울호(통권93호)

 

 

 

목차
[편집장입니다]
우리의 범위 우리의 조건_안현찬

[특집_호모 나이트쿠스와 도시]
기획의변_이민재
교차문화윤리와 조선족 동포 이주여성_이해응
이주의 역사 : 재중동포 이주 30년, 거주 70만_김용필
중국동포 정책의 역사와 현황_최서리
조선족 동포 생활공간의 형성과 변화_문현택, 소준철
타향살이_김추월
중국동포의 대림동 정착기_박성규, 이영숙, 조은혜
조선족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_한주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 서평회_이민재

[시선과 관심]
<보행> 일상은 동네를 닮아간다_문진영
<마을만들기> 도시재생의 시작점, 도시재생스타트업_이혜원
<생활문화> 자갈마당, 겸손한 목격자가 되어 걷기를 권하다_신박진영

[고정칼럼]
<도시스케치> 다른 생각, 다른 시선, 새로운 모습..._김정대
<여행하는 삶과 사람> 삼층석탑을 사랑한 사람_이호정
<아빠와 만드는 마을만들기> 놀이터를 만들며 마을을 건축하다_김정호
<매체와 도시> 경계, 위반, 그리고 부유_김민수
<도시를 읽다> 겨울나무_안인섭

[독자위원 모니터링]
동물을 사랑하는 『걷고싶은도시』_걷고싶은도시 독자위원회(작성: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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