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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도시 2018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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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도시 2018 봄호

같거나 다르거나: 세운X용산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지음
2018년 3월

소개

 

도시재생을 향한 2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늘 그랬듯이 올해 봄호 권두언도 새로운 특집 기획을 소개하려고 합니 다. 이번 특집 주제는 ‘도시재생’입니다. 도시 관련 분야에 몸담지 않아 도 누구나 들어봤을 그 도시재생이 맞습니다. 이 특집을 기관지 역사 상 처음으로 2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편집위원회가 널리 알려진 주제를 긴 시간 동안 다루기로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 니다.

 

도시재생은 우리 모두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울 만큼 몸집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5년 동안 5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5만㎡ 이하 50억 원 규 모의 ‘우리동네살리기’형을 가장 많이 추진한다고 하니 사업구역은 전 국에 걸쳐 몇 천 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도시재생은 특정 지역의 이슈가 아닌 셈입니다.

 

사업 지역과 예산이 늘어난 것 못지않게 도시재생은 오늘날 우리 도시 가 겪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가의 보도처럼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거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정보통신과 문 화콘텐츠 등 신산업 육성, 모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 확보, 공동체 활성화와 젠트리피케이션 대응까지 도시재생이 해결해야 할 혹은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는 가히 총체적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시재생은 너무 복잡하고 방대합니다. 제가 훌륭한 학자 는 아니지만 10년 가까이 도시재생 주변을 떠나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안개 자욱한 숲속에 있는 기분입니다. 도시재생의 제도적 뼈대를 이 해하려면, 도시재생특별법이 인용하고 있는 도시계획 관련 일반법들 을 알아야 합니다. 행정당국, 지원센터, 주민협의체 등이 참여하는 추 진체계, 전략계획과 활성화계획의 차이, 단계별 추진 절차도 알아야 합니다. 사회적, 경제적 재생을 알기 위해서는 도시산업, 사회적경제, 문화기획, 마을공동체 등 이웃 분야의 식견도 필요합니다. 지역재생 회사(CRC), 도시재생 스타트업 등 새로운 개념도 놓치면 안 되겠더군 요. 이런 것들을 글로만 배우고 현장을 모르면 허탕이라는 주장도 있 어 실제 사업에 참여하거나 답사라도 가봐야 합니다.

 

전문가도 이럴진대, 일반인들은 이해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굳이 일반인들이 이런 걸 다 알아야 하나고요? 물론 모든 사람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 서 도시재생의 중요한 원칙은 주민참여라고 말하고, 그 주민들 대부분은 일반인이라는 점 에서 알아야 할 사람들이 알기 힘든 건 문제일 겁니다. 주도성은 아는 만큼 발휘되기 때문 입니다.

 

조금 과격하게 말하자면, 그래서인지 SNS와 언론에는 도시재생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넘 쳐나고,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도 적잖게 열리는데 뾰족한 대책이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해가 충분하지 않아서 불만을 쟁점으로 다듬지 못하거나, 쟁점을 다 듬어도 적합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거나, 그나마 대책을 찾아도 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지 못하는 건 아닐까요? 이럴 때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은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공론장 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히고 걷기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편집위원회는 도시재생을 둘러싼 기존 논의에 중간부터 올라타기보다는 처음 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편집위원회 안에는 도시재생 전문가와 비전문 가가 섞여 있고, 비판적인 관점과 현장관찰 능력을 갖춘 분들이 많아 도시재생을 되새김질 하듯 새롭게 이해하고 우리의 관점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올해는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직접 도시재생 현장도 다녀보고 다양한 참여자 들의 목소리도 들을 겁니다. 서울만이 아니라 인구감소와 상권 쇠퇴가 심각한 지방도시도 가 볼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2016년 기관지처럼 전국 곳곳의 답사기와 인터뷰 글이 가득할 겁니다. 공부를 잘 끝내면 우리의 관점에 따라 명료한 쟁점을 포착하게 되리라 기 대합니다. 내년에는 이 쟁점을 계절마다 하나씩 끈질기고 깊게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올해 쌓은 실력과 인맥, 2017년 특집(사회적 집단과 도시)을 기획했던 경험을 아낌없이 발휘해 보겠습니다.

 

솔직히 편집장으로서 2년 장기 프로젝트가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도시재생이라는 상대도 너무 버겁고요. 결국 이미 다 아는, 남들도 다 하는 이야기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집만큼은 실패와 시행착오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결과 이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독자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합니다.

 

 

- 『걷고싶은도시』 2018년 봄호 ‘편집장입니다’에서 -

 

 (웹용)2018도시연대봄호(펼침)_수정_opt

 

목차
[편집장입니다]
도시재생을 향한 2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_안현찬

[특집_세운X용산]
기획의변_최성용, 김민수
협력하는 주민에서 주도하는 주민으로_강원재, 조은혜
세운상가 장인 차광수가 바라 본 도시재생_차광수, 이민재
도심창의제조산업의 혁신처로 거듭나기_박상섭
끊임없는 소통으로 신뢰를 쌓아가용~산_이용원
상인의 입장에서 도시재생을 말한다_장정화
용산전자상가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_배영욱, 한영숙
우리 어떡하지? 도시재생이 뭔지 아직 모르겠어_소준철

[시선과 관심]
<보행> 녹색교통 기반의 도시창생에 대한 제언_최정한
<마을만들기> 2018년 도시연대 솔직간담회에서 나온 '솔직한 이야기'_김은희
<생활문화> 서울시 이동오염원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한 평가와 제안_남준희

[고정칼럼]
<도시스케치>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_김정대
<여행하는 삶과 사람> 여행의 비포, 애프터_이호정
<아빠와 만드는 마을만들기> 마을이 아이를 키우는 풍경_김정호
<도시와 도시생활양식> 거지말, 암호 그리고 궂긴 도시생활_목동힙스터
<도시를 읽다> 도시를 읽다_안인섭

[독자위원 모니터링]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_걷고싶은도시 독자위원회(작성: 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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